좋은글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 되십시요

d푸른하늘b 2007. 12. 31. 16:45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 되십시요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가난'을 내세우는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것이니
내 것도 아니므로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법정 스님-





언제 나를 위해 예쁜 접시 받쳐 보았나?
뜨거운 물 속으로 흔적 없이 사라지는
차 알갱이를 보면
나도 조금씩 허물어지는 것 같다.

급히 마시다가 입술 데이고
생각에 잠기다가 식어 버리는
찻잔을 저으면 왜
마음 깊은 곳에서 파문이 이는지..

오늘 마흔 살 내 생일에
미역국 대신 내 생일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을 하며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고..
식구들 벗고 나간 허물을 바라보니
앞니 빠져 못 웃는 작은 아이

여드름이 속상한 큰아이
감원 바람에 어깨 시린 남편
그 얼굴 하나씩 찻잔에 어른거려
설탕 한 숟갈 듬뿍 넣어 마실까?
쓴맛이 없었던들
달콤한 맛을 어떻게 알리...

사십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이 있다는데
거울 앞 내모습은 왜 이리 초라한지
주머니 가볍고 마음은 무겁지만
그래도 내 앞의 잔보다
남의 잔 먼저 채우며 살아야지..
마흔 살 생일에
차 한잔 내 삶의 향기 지키며 산다


축복된 하루를 미소로 가득한 시간만드시길 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