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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맞춤노트 [경기침체 실감할수 있는 생활지표]

d푸른하늘b 2009. 1. 14. 10:24

불황땐 커피 옅어지고 치마 짧아진다
경기침체 실감할수 있는 생활지표는

◆NIE(신문활용교육)/ NIE 맞춤노트 ◆



이재흔 문일고 교사
#1.#1. "경기가 좋을 때는 TV에서 코믹광고가 많이 나오고, 경기가 나빠지면 TV광고에서 같은 상품 이름이 반복된다."(폴 크루그먼 미국 MIT 교수)

#2. " `스타벅스` 커피 맛을 보고 경기를 진단할 수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 예상되면 비용절감을 위해 커피 농도를 줄이기 때문에 커피 맛이 옅어진다."(`1997년 미국 연례보고서` 저자 메러디스 배그비)

#3. "경기 불황일수록 여성 치마 길이가 짧아진다. 불황일수록 원단이 적게 들어 저렴한 미니스커트를 선호한다."(미국 경제학자 마브리 `치마 길이 이론`)

불황을 눈으로 실감할 수 있게 하는 여러 가지 지표라며 경제학자들이 나름대로 발표한 이론들이다.

"불황일수록 여자들은 빨간 립스틱을 선호한다. 다른 화장품 소비를 줄이고 립스틱 하나만으로 간단하고 저렴하게 화장을 한다" "불황기엔 문학이 뜬다. 경제위기 속에서 독자들은 감동과 위안을 주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담배꽁초 길이가 더욱 짧아지며 소주와 라면 소비량이 늘고, 운세를 보는 사람이 늘어난다" 등 불황을 판단하는 다양한 속설도 있다.

경기가 나쁘다고 불황으로 판단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뭘까.

◆ 경기는 경제 전 영역 흐름

= 우선 경제가 좋고 나쁨을 뜻하는 호황과 불황을 아우르는 경기를 알아야 한다. 경기는 한자로는 `景氣`, 영어로는 `business conditions`로 쓴다.

국민경제 총제적인 생활 수준을 뜻하는 말이다. 총체적 경제활동은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실물 부문과 화폐 수요ㆍ공급 등 금융 부문, 수출 수입 등 대외 부문 활동을 종합한 거시적 흐름을 일컫는다.

경기 분석을 위해 경제지표가 활용된다. 경기와 관련성이 높은 개별 경제지표인 산업생산지수나 도소매업판매액지수, 경기 반영도가 높은 개별 경제지표를 합성한 경기종합지수, 경기에 대한 경제 주체의 판단이나 전망 등을 수집해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ㆍBusiness Survey Index), 소비자동향지수(CSIㆍConsumer Survey Index) 등이 경기를 판단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 각 경제 지표가 나타내는 의미

① 경기종합지수

일반적으로 경기종합지수는 경기가 좋을 때는 값이 커지고 경기가 나쁠 때는 반대로 작아진다. 순환변동치란 순수하게 경기 흐름만을 볼 수 있도록 가공했을 때 나오는 지수값을 말한다. 순환변동치가 100 이상이면 호황, 100 미만일 때는 불황에 접어든 것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980년대 이후 외환위기 직후 기간을 제외하면 대체로 경기 정점기엔 104 안팎, 저점기에는 97 안팎이다. 이 수치는 최근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상 저점기 모습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를 진단할 때 쓰는 반면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주로 미래 경기를 전망할 때 쓰인다.

② 산업동향 파악

산업동향은 실물 부문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에서 생산지수, 출하지수, 재고지수 등 지표를 만들어 발표하는 통계다. 산업동향은 발표되는 통계가 방대하기 때문에 실제 언론 보도에서는 산업생산, 출하, 도소매판매액지수 증감률 등 극히 일부만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기가 나빠지면 상품 판매가 부진하므로 출하량은 감소할 것이며 창고에는 제품이 많이 쌓이게 되므로 재고량은 늘어나게 된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음으로써 소비도 감소하게 된다.

설비투자란 기업이 생산을 늘리기 위해 기계장치와 건물 설비를 새로 갖추는 데 돈을 쓰는 일이며, 건설기성이란 공사 진척도 또는 진행 정도를 뜻한다. 설비투자지수와 건설기성 추이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생산활동 감소를 가져와 경기가 침체되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③ 제조업 자금 사정 B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가들에게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인지 나빠질 것인지를 물어보고 그 답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BIS는 0부터 200까지 값을 가지며, 이 지수가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 수가 많은 것이며, 100 이하는 그 반대로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 수가 많은 것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기업 자금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며,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④ 무역수지

무역수지란 수출입 거래에 따라 외국에 상품을 수출해 번 돈에서 상품 수입 대금을 뺀 결과다. 1998년 1월 상품수지가 공식명칭이 됐지만, 아직도 무역수지로 많이 부르고 있다.

지식경제부 2008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4224억달러, 수입은 4354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에서 130억달러 적자를 냈다. 수출산업이 침체해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하면 적자가 나고 이는 국민경제가 대외거래를 통해 외화를 잃은 셈이 된다. 그만큼 국민소득이 줄고 투자할 여유가 없어지며, 투자 위축에 따라 일자리가 줄고 경기가 나빠지는 것이다.

⑤ 비경제활동인구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ㆍ가사ㆍ고령ㆍ심신장애 등으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으면서 지난 1년 동안 구직활동 경험도 있지만, 지금은 노동시장 사정 때문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 단념자`와 취업준비자도 비경제활동인구로 포함한다. 비경제활동인구 통계는 고용 상황을 확인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정리 =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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