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용어
한계이론[펌]
d푸른하늘b
2009. 2. 10. 10:12
마셜, 경제학에 진화론 접목해 `한계이론` 창안 | |||||||||
"경쟁이 심해지면 비용 줄여 살아남아야 한다" | |||||||||
◆ 경제학의 도전과 응전 ② 앨프리드 마셜의 교훈 ◆
앨프리드 마셜은 자유방임적 자본주의의 고전학파와 한계효용개념을 종합해 현대 미시경제학의 기초를 다졌다. 후세에 마셜은 고전학파를 발전시킨 `신고전학파 창시자`로 추앙된다. 그로 인해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여러 분야 중 가장 정밀한 학문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1890년에 발간한 마셜의 `경제학 원리`에는 기본적으로 일반균형이론과 후생경제학을 제외한 오늘날 미시교과서의 거의 모든 이론과 개념들이 담겨 있다. 가위 모양의 수요공급곡선, 소비자잉여와 생산자잉여, 가격탄력성, 단기와 장기 개념, 외부효과, 준지대 등의 개념들은 모두 마셜이 창안한 것이다. 마셜은 당시 고전학파의 이론에 다윈의 진화론적 방식을 가미했다. 그가 새롭게 정립한 한계이론은 경제학에 적용한 진화론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가, 소비자, 정부 등 경제 주체의 움직임을 차근차근 분석해 간다. `적자 생존` 원칙이라는 다윈의 개념도 차용한다. 세상은 적응에 실패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경쟁의 압력이 심해지면 과감하게 비용을 줄여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마셜은 강조했다. 마셜은 또 현대경제학의 기반이 되는 기발한 분석체계를 창안해냈다.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는 경제학에서 한 가지 요인을 검토하는 동안 다른 요인들은 모두 울타리 속에 고정시키는 분석을 시도한다. 그 이후 고정된 요인을 하나씩 끄집어내 분석하는 것이다. 마셜은 이 울타리를 `세터리스 패러버스(ceteris paribus)` 즉 `다른 사정이 같다면`이라고 불렀다. 거시경제학에 대해서는 깊은 연구를 하지 않은 마셜이지만 명목이자율과 실질이자율의 구분을 분명히 했다. 명목이자율에서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실질이자율 개념을 부각시키면서 거시경제 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 그는 웅장한 경제적 이론을 제시했지만 항상 경제학이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아탑에서만 머물지 않고 현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에도 몰입했고 의회에서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강의도 거부하지 않았다. [특별취재팀=허연 차장 / 김태근 기자 / 박만원 기자 / 유용하 기자 / 한예경 기자 /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