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갈이가 필요한 때와 분갈이 시기는?
Q) 분갈이는 얼마에 한 번씩 하나요?
성장이 왕성하여 1년 마다 자기가 사는 집이 비좁아지는 녀석들은 매년 봄에, 2년 정도 되어야 새집이 필요한 녀석들에게는 2년 마다, 성장이 아주 느린 식물은 필요한 시기에 해준다.
Q) 분갈이에 가장 좋은 시기는?
식물도 동물처럼 휴식이 필요하며 대부분의 식물은 한겨울을 휴식기로 선택한다. 그러나 봄이 오면 다시 새로운 생명 활동을 시작하므로 아직 꽃망울이 맺히기 전에 분갈이가 필요한 식물들은 분갈이를 한다. 그러나 너무 이른 봄 보다는 좀 더 따뜻해 졌을 때 (4~5월경) 새 집으로 이사하고 싶어 하는 녀석들도 많다.
Q) 분갈이가 필요한 때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분갈이가 필요할 때 식물들은 열심히 신호를 보낸다. 뿌리가 배수공을 빠져나와 소리를 지르는 광경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또한 물을 줄 때마다 이미 너무 커 버려 작은 화분이 자꾸 넘어지는 모습에서 우리는 식물의 신호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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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이 작아서 식물체가 위로 밀려 올라옴 |
식물체의 지상부가 너무 커서 불안정하고 수분이 빨리 |
마름식물체에 비해 화분이 너무 작아 건전한 생육을 할 수 없음 |
2. 분갈이에 필요한 도구와 용기의 선택
Q) 도구
새롭게 옮겨 심을 화분, 모종삽, 막대기, 물뿌리개, 배양토, 화분망 등
Q) 용기
식물에게 용기의 선택은 사람에게 살 집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미관상 보기에만 좋은 집이 살기 편하다고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용기는 화분 안에 들어갈 흙의 온도와 수분의 유지, 조절에도 관여하며 식물을 더욱 아름답게, 편안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Q) 용기와 식물의 비율
어떤 디자인이든 황금비율(3 : 5 ⇒ 약 2 : 3)을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그러나 식물은 드러나는 식물체의 모습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의 상태도 고려해서 용기를 선택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뿌리가 깊게 뻗어 내리는 식물의 경우에는 다소 긴 용기를, 뿌리가 얕은 식물의 경우에는 다소 얕은 용기를 사용해도 괜찮다.
3. 분갈이 용토의 특성과 적정한 배합조건
Q) 어떤 흙을 사용해야 하는가?
식물을 잘 키우는 요령은 그 식물의 원산지를 아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식물의 원래 고향이 열대인지, 고산지대인지 온대인지, 한대인지 등을 알고 나면 그 식물이 좋아하는 환경을 배양토로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열대우림지역이 원산지인 대부분의 실내 관엽식물들은 다소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햇빛이 부족해도 견디는 힘이 강하다. 이 때는 용토로 습기를 잘 유지할 수 있는 피트모스 등을 많이 섞어 쓰면 좋다. 또한 사막이 고향인 대부분의 선인장과 다육식물 등은 배수가 잘 되어 뿌리가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모래나 펄라이트 등을 많이 쓰면 식물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기 쉽다. 그 외 온대식물들은 배수와 습도유지가 동시에 유지될 수 있도록 같은 량의 비율로 배양토를 만들면 된다.
Q) 산이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흙도 가능한가? 아니면, 꼭 구입한 토양만 써야 하는가?
일반 가정에서 용토(흙)를 이용하고 있는 현황을 조사해 보면, 실제로 인공배양토를 구입하여 분갈이 하는 가정이 별로 없었다. 원예에 관심이 많아 직접 분갈이를 하는 주부들의 경우, 주로 화단의 흙, 산흙, 밭흙을 이용하여 분갈이를 하였다. 이러한 자연의 흙들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고 더러는 거름기가 풍부한 흙을 구할 수도 있지만 무게가 인공배양토에 비해 많이 나가 큰 화분의 경우는 옮길 수 없을 정도의 하중이 발생되는 결점이 있다. 화원에서 판매하는 흙은 피트모스,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 부엽, 밭흙 등이 골고루 섞여져 판매되며 가볍고 다양한 성분이 혼합되어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므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Q) 분갈이 시 흙의 양은?
화분높이의 70-80% 정도 흙을 채우면 좋다. 흙이 너무 많으면 물주기(관수) 시에 흙이 흘러 넘쳐서 주위를 지저분하게 만들며, 너무 적은 흙은 뿌리가 충분히 지지할 수 있는 토대를 줄이므로 식물에게 바람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분갈이 방법을 알려주세요.
Q) 화분망
화분 아래쪽의 배수공의 크기에 맞게 플라스틱 그물망(화원에서 판매, 아주 저렴)을 자르거나, 양파주머니 혹은 망사천 등을 이용해서 배수공으로 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Q) 배수층
화분의 아래쪽에 물이 고여 있으면 뿌리가 썩기 쉬우므로 아래쪽에는 배수가 잘 되는 다소 입자가 굵은 돌을 깔아 준다. 화분이 큰 경우에는 자갈의 굵기가 더 굵어지며 작은 화분의 경우에는 그에 알맞은 작은 돌로 배수층을 만든다. 배수층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의 경우 보다는 물을 싫어하는 식물의 경우 물이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더 많은 비율을 둔다.
Q) 용기가 높은 경우
식물과 잘 어울릴 것 같아 골라온 용기가 너무 높아서 그 속을 흙으로 다 채우면 무겁기도 하고 흙도 많이 들어 불편할 경우, 아래쪽의 일정 부분을 가벼운 스티로폼 같은 물건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그러나 뿌리가 내리는 부위를 고려해서 뿌리에 직접 스티로폼이 닫지는 않도록 하는 것이 식물을 행복하게 키우는 비결이다.
Q) 토양표면처리방법 (연구소 결과 자료 인용)
화원에서 심겨 판매되는 화분들을 보면 화분의 위쪽이 여러 가지 재료들로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옥돌이나, 색돌, 바크(나무껍질), 자연이끼, 인조이끼, 지피식물, 장식인형 등... 물론 놓이는 장소나 구매자가 원하는 디자인이 판매되겠지만 연구소의 실험결과로, 실내의 포름알데히드 제거를 위해서는 모래 중에서는 가는 모래보다 굵은 모래가 우수하였고, 식물체 중에서는 살아있는 식물체에 의한 지피가 우수하였다. 디자인과 기능을 고려할 때 너무 원색적인 장식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줄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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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모래 〈 |
굵은 모래 〈 |
마른이끼 〈 |
셀라지넬라 (살아있음) |
5. 분갈이 후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Q) 분갈이를 한 후 영양제를 공급해야 하나? 아니면 수분공급만으로 되나?
가끔 행잉바스켓 등의 작품을 만들 때는 배양토 위에 어느 정도의 비료를 뿌린 후 다시 흙을 덮고 식물을 심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정에서 분갈이를 하는 경우는 화분의 크기를 키우기 보다는 식물체의 뿌리를 더 작게 정리해서 그 화분에 다시 심는 경우도 많다. 이 때 식물의 뿌리는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겪고 회복기를 거쳐야 하므로 바로 비료를 주는 것 보다는 뿌리가 잘 안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서서히 비료를 주는 방법이 더 바람직하다.
Q) 일반적으로 화분에 물을 줄 때의 양과 빈도는?
분갈이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물주는 빈도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놓여지는 장소에 따라 달라지므로 세심하게 관찰하여 물을 말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분갈이 직후에 베란다의 햇빛이 잘 비치는 곳에 놓아두면 식물이 뿌리를 완전히 회복하기 전에 광합성을 부지런히 하여야 하므로 식물체에 무리가 온다. 그러므로 어떠한 식물이든지 분갈이 후에는 1주일 정도 반그늘에서 식물이 휴식을 하도록 한 후에 빛이 드는 곳으로 서서히 이동하여 식물이 환경에 순응할 수 있도록 한다.
Q) 효율적인 물 관리방법 없을까요?
너무 많은 물을 좋아하지 않는 식물의 경우에는 관계가 없으나 규칙적인 관수를 원하는 식물의 경우, 특히 습도가 유지되기를 원하는 식물의 경우에는 화분 받침에 굵은 자갈을 깔고 그 속에 물을 부어 언제든지 습기가 화분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과 화분 주위를 이끼 등으로 감싸서 축축하게 해 주면 습도를 요하는 식물들이 행복해 한다. 물주기는 보통 화분의 가장자리로 조심스럽게 물을 충분히 주어 화분 아래쪽으로 물이 흘러나오도록 해야 하지만, 여러 가지 여건으로 물주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저면관수가 효과적이다. 저면관수란 화분의 아래쪽에서 용토의 모세관현상을 이용하여 물을 끌어 올리는 방법이다. 또한 식물체가 너무 건조한 경우에는 바스켓에 물을 화분 높이만큼 채우고 화분을 통째로 담궈 저면관수하는 방법도 있다
□ 건조한 경우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습도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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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적정 습도가 유지되면 식물이 건강해져서 병해충에 걸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
□ 물주기 시점을 정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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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식물의 잎은 물이 없어 건조한 경우, 물이 많아 뿌리가 상한 경우 잎으로 시드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화분의 흙을 만져보고 물주는 시점을 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화분 표면 흙이 말랐을 |
때화분 1-2cm 깊이 흙이 말랐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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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갈이 할 때 화분 용기에 흙을 너무 높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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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화분 용기 높이에 따라 1~4cm 정도 여유 공간을 두어 물을 줄 때 흙이 바깥으로 튀지 않게 하고, 물이 천천히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세요. |
너무 높아요 |
적당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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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농촌진흥청 화훼과 정순진 연구사(sunjin75@rda.go.kr,
031-290-6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