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용어
[중국여행] 시안, 진시황이 남긴 진귀한 유물
d푸른하늘b
2009. 5. 11. 18:12
[중국여행] 시안, 진시황이 남긴 진귀한 유물 | |||||||||
◆ 도시 전체가 박물관 = 산시성의 성도인 시안은 인구 700만명이 살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시안이라고 하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지만 옛 이름인 장안을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기원전 11세기부터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13개 왕조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통치했다. 당대에 가장 번성했으나 나라가 병란에 휩싸이고 쇠퇴하면서 도읍 역시 빛을 잃었다. 시안은 이집트의 카이로, 이탈리아의 로마, 그리스의 아테네와 더불어 세계 4대 고도로 알려져 있는데 오랜 세월 동안 누적되어 왔던 역사적인 유물이 온 도시에 가득하다. 진나라의 대표적인 유물인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은 물론이고 당나라 시대의 화칭츠 등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둘러볼 곳이 많다.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오악 중 하나인 화산(華山)에도 한 번 가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화려한 도시였음에도 불구하고 병마용갱이 발굴되기 전까지는 시안이 오랫동안 조용한 시골마을로 인식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 정교함의 극치, 병마용갱 = 병마용은 흙으로 빚어 구워낸 병사와 말을 일컫는데 엄청난 규모의 병마용갱은 농부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 1974년 시안에 살고 있던 농부들이 우물을 파기 위해 곡괭이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4m 쯤 파고 들어갔으나 기다리던 물은 나오지 않고 몇 개의 도기 인형만 나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농부들이 이 사실을 정부에 알렸고 결국 본격적인 발굴작업이 시작돼 엄청난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시안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3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병마용갱은 이렇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매장된 전체 도용은 약 6000개로 추정되지만, 진나라로 쳐들어온 항우에 의해 많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개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키 175~195㎝의 늠름한 체격의 병사들이 늘어서 있는데 정교함이 실제 사람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놀라운 것은 병사들의 표정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후세 사람들은 당시 진시황을 호위하던 병사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미 죽은 진시황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니 살아 있을 당시 진시황의 권력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갱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 해도 감동은 충분히 전달된다. 이곳에서 1.5㎞ 정도 떨어진 곳에는 진시황릉이 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의 무덤답게 둘레가 6㎞, 높이가 40m에 달하며 37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무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야산 같은데 1987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은 서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하루 코스로 두 곳을 모두 다녀올 수 있다. ◆ 진시황의 궁전, 아방궁 = 진시황의 사후 세계인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을 둘러봤다면 그가 생전에 머물렀던 궁전 아방궁으로 가볼 차례다. 시안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아방궁은 60만㎡의 면적으로 1만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규모가 너무 커서 진시황 생전에는 완공되지 못하고 후대에 이르러서도 공사를 계속했다. 이후 항우가 봉기를 일으킨 이후 불태워버려 폐허가 되었고 지금 있는 건물들은 영화 촬영장으로 복원한 것이다. 화려한 건물들을 이곳저곳 구경하다 보면 당시의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다. 이번에는 당나라 시대의 유적지를 둘러보자. 시안에서 병마용갱으로 가다 보면 여산 산록에 있는 온천 화칭츠가 나온다. 당나라 현종이 자신이 사랑했던 양귀비를 위해 화청궁을 만들면서 지금까지 화칭츠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산은 예로부터 물이 좋기로 소문나 역대 제왕들의 휴양지로 각광받았던 곳으로 지금도 여러 가지 광물질을 함유한 온천수가 나오고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 교통정보 △항공=아시아나항공에서 운항 중인 인천~시안 직항편을 이용한다. 대한항공은 5월 27일부터 시안 직항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비행 소요시간 약 3시간. △상품정보=롯데관광은 `시안ㆍ병마용ㆍ진시황릉ㆍ화산ㆍ법문사ㆍ건릉+가무쇼 5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4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며 진시황릉 지하궁전과 병마용갱, 화칭츠, 아방궁, 비림, 화산을 관광한다. 당나라 가무ㆍ무술쇼 `양광여도쇼` 관람, 덕발장 교자연 식사와 샤부샤부 특식, 발마사지 포함. 요금은 54만9000원.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매주 화요일 출발 예정. `시안ㆍ병마용+가무쇼 4일` 상품도 판매 중이며 요금은 49만9000원. 매주 토요일 출발 예정. (02)2075-3002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