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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가 중고생 직접 가르친다! 우수 경제교육 프로그램 인증제 추진

d푸른하늘b 2009. 7. 11. 03:17

경제전문가가 중고생 직접 가르친다
우수 경제교육 프로그램 인증제 추진

◆ 경제교육협회 출범 ◆

한국경제교육협회가 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비전 선포 후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이우철 생보협회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황영기 경제교육협회장, 이상용 손보협회장, 김인준 한국경제학회장(왼쪽부터)이 박수로 축하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9일 열린 한국경제교육협회 비전 선포식에서는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플랜이 제시됐다.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선포식에서 학교 내에서 경제교육을 활성화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경제교육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경제교육 과정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내년부터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고등학교 1학년 사회 과정 내 경제교육 시간을 10시간 추가로 확대하도록 시도교육청에 권장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올해 3월 고1 사회교육 과정 중 경제교육 시간을 2011년부터 현행 10시간에서 20시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고등학교 1학년생이 받는 경제교육 시간은 최대 30시간으로 늘어난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중3, 고1 사회 과목 내에 편성된 경제교육 과정은 31시간 정도"라며 "재량활동 시간 내 경제교육을 확대하면 2011년까지 최대 51시간까지 경제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교과서 집필 기준도 새롭게 제시된다. 시장경제 원리와 실생활 경제를 강화하고 정확성과 균형성을 강조한 집필 기준으로 검정 교과서를 개발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제교육 만족도 제고를 위해 교사들의 경제지식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사범대 및 교직 이수 과정에서 경제과목을 확대하도록 권장하고 사회과 교사를 대상으로 선진경제 체험을 위한 국내외 연수를 추진한다.

경제 전문가들이 중ㆍ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경제 강연을 하는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경제 유관기관에서 인력풀을 구축해 경제 전문가들이 경제교육에 나서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우수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인증을 추진한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경제에 대한 핵심 개념을 반영하고 있는지 판단해 우수 프로그램을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로 설정해 확산을 유도하겠다는 것.

현재 9개 지역에 지정된 지역경제교육센터는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을 확대해 전국적으로 경제교육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경제 직무능력과 시험, 교육을 연계할 수 있는 자격시험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이 시행하는 경제 이해력 인증 시험은 국가 공인시험으로 인정받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선에서 이뤄지는 경제교육 현황을 조사해 경제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체계적인 경제교육을 추진하면서 경제교육이 실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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