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용어

2010 유망펀드 '국내 10 & 해외 10'

d푸른하늘b 2009. 12. 21. 20:28

"내년에도 대형주펀드와 중국펀드가 유망하다."

증권사 펀드애널리스트 다섯명이 2010년 유망펀드로 꼽은 국내펀드 10개와 해외펀드 10개를 대략적으로 종합한 결과다.

많은 펀드투자자들이 올해 원금회복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펀드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내년부터는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펀드 투자의 매력도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식 직접투자가 부담스럽고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펀드는 여전히 최고의 재테크 수단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내년에 어떤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할까?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국내 및 해외 펀드를 살펴보고, 펀드 투자전략을 점검해본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
"2분기 이후 성장형펀드 비중 확대"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내년 1분기 가치형과 배당형펀드, 2분기부터는 성장형펀드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상고하저의 경제여건 및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1분기에는 증시 및 펀드수익률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1분기에는 높은 수익률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성에 비중을 두고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이후에는 기업실적 개선, 퇴직연금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는 견해다.

이어 김 팀장은 국내펀드 중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5(주식)'와 '하나UBS배당60증권1(주식)'을 내년 유망 펀드로 꼽았다. 김 팀장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5'은 대형 우량주 중심의 장기펀드로 균형적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며 "'하나UBS배당60증권1'의 경우 저평가된 고배당주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펀드로는 '슈로더브릭스증권자(주식)'와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주식)(H)'을 추천했다. '슈로더브릭스증권자'를 통해 브릭스 4개국에 분산투자할 수 있으며,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의 경우 유럽, 중남미, 북미, 중국 등 전 세계 산업광물 및 귀금속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위원
"ELS가 주목받을 수 있는 대안상품"


조완제 연구위원은 '삼성스트라이크펀드'와 '삼성밸류인덱스펀드'를 유망한 국내 펀드로 꼽았다. 해외펀드로는 '삼성차이나본토2.0'과 '신한봉쥬르차이나펀드'를 추천했다.

조 연구위원은 "국내펀드 투자자들은 꾸준하게 성과가 양호한 정통형펀드를 통해 지수대비 초과성과를 노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해외 투자의 경우 미국을 대신할 성장동력인 중국, 원자재 가격상승과 펀더멘탈이 양호한 브라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증시 하락 시에도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ELS가 내년에 가장 주목받을 수 있는 대안상품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기초자산 선정은 상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중국은 내년에도 가장 유망한 지역"

서동필 연구위원은 '삼성배당주장기증권(주식)'과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증권(주식)'을 유망한 국내펀드로 추천했다.

'삼성배당주장기증권'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양호하면서 밸류에이션상 상승여력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는 것이 서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유리MKF웰스토탈인덱스증권'에 대해선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내재가치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 추종의 인덱스펀드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위원은 "경기회복세에서도 시장전망이 불확실한 측면을 고려하면 시장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인덱스형펀드가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블랙록글로벌자산배분증권(주식혼합)'과 '동부차이나(주식)'를 유망한 해외펀드로 꼽았다. '블랙록글로벌자산배분증권'은 시장전망에 따라 주식, 채권, 유동성 등의 투자 비중을 조절해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해외 주식시장 중 중국은 내년에도 가장 유망한 지역이란 사실도 강조했다.

▶원소윤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
"국내펀드가 투자 매력 높다"


원소윤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이익성장률 측면에서 매력도가 유지되고 있어 해외주식형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 약화와 수급 불확실성 등으로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다.

결국 주식편입비율을 0~100%로 제약 없이 조절하면서 시장 흐름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펀드가 유망하다는 점에서 'KTB액티브자산배분펀드'를 추천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기업 또는 국내시장지배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선별 투자하며, 장기적으로 시장 초과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으로 '푸르덴셜자랑스러운한국기업펀드'를 유망펀드로 꼽았다.

해외펀드로는 '푸르덴셜중국본토펀드'와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펀드'를 유망 펀드로 추천했다. 원 연구원은 "글로벌시장에서 시장 비중이 2% 미만인 한국시장에만 투자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중국본토펀드는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타 증시와 상관관계 낮아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자재 섹터의 중장기적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에서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펀드'를 추천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
"중국 관련 펀드 수익률 기대"


안정균 연구원 역시 '삼성밸류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내년 대기업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M&A기대감이나 경기회복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이 삼성그룹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또 국내시장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위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네비게이터펀드'를 유망한 국내펀드로 꼽았다.

해외펀드와 관련 안 연구원 역시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며 성장동력은 중국 등 이머징마켓 수요 증가, 그린투자 확대로 압축된다. 또 달러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원자재 가격의 완만한 상승도 예상된다"며 '삼성중국본토주식펀드'와 '블랙록광업주펀드'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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