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Q&A] 대학원에 대한 모든 궁금증과 답변
본 내용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상위권 (일반)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중하위권이나 지방 소재 대학도 아래와 같은 절차를 따르면 됩니다. 다만 대학원 지원자의 학력이나 스펙에 대한 평가 기준이 더 낮아지겠죠. 각자 자신의 꿈과 목표에 걸맞는 대학원에 진학하시길 바랍니다.
Q. 대학원은 뭐하는 곳이며 어떻게 들어가죠?
대학원은 4년제 대학의 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연구하는 곳입니다. 학부에서는 전공 지식에 대해 외워서 시험을 잘 보면 되는 교육기관이지만 대학원은 연구기관입니다. 즉 어떤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 그것이 왜 존재하며 어떻게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지를 관찰하고 실험하며 결과를 해석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학점이 높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훌륭한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는 학생을 주요대학에선 선호합니다. 대학원은 연구기관이므로 국내외 학술논문을 읽고 학술동향을 살피고 전세계 학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인 외국어능력과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이 필요합니다.
입학시험은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두 가지가 있지요. 일반전형은 전공시험과 영어시험,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특별전형은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이뤄집니다. 요즘은 대학원이 대부분 일반전형을 폐지하고 특별전형 위주로 입시를 치룹니다.
면접에서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동기와 학업계획(무엇을 어떻게 연구하고 싶다 등), 졸업후 진로 등에 대해 묻습니다.
또 학부 때 전공과 다른 학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때는 추가로 선수과목을 들어야 합니다. 가령 대학원의 B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학부 때 A수업을 들어야 하는 거죠. 이런 과목은 대학원에 입학하면 지도교수님이 지정해 줍니다. 다른 학과로 전공을 바꾼 만큼 더 공부를 열심해 해야 합니다.
Q. 석․박사 과정, 수료 등은 뭔가요?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은 대부분 4학기 과정입니다. 특수대학원은 대부분 5학기에요. (특수대학원은 뒤에서 설명)
4학기 동안 졸업학점으로 보통 석사는 24학점, 박사는 35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졸업이수 학점을 따기 전이라면 석사과정(생), 박사과정(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졸업이수 학점을 모두 취득한 경우면 수료입니다. 석사 수료, 박사 수료.
왜 졸업이 아니고 수료냐? 아직 논문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죠. 상위권에 속하는 이공계열의 일반대학원이라면 국내외 학술지에 석사는 1편, 박사는 2편 이상의 논문을 투고해 게재가 돼야 졸업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졸업시험이란 영어와 전공시험이죠. 박사는 제2외국어과목을 하나 더 선택해야 합니다. 인문사회계열은 박사를 마칠 때까지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는 일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요약하면, 졸업이수 학점을 이수하면 수료. 졸업시험을 통과한 뒤 논문이 심사위원들에게 통과해야 비로소 석사나 박사가 되는 것입니다.
Q.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은 뭐죠?
흔히 무슨 학과 대학원에 다닌다고 하면 일반대학원을 이야기합니다. 낮에 수업을 받는 곳입니다. 대학의 교수나 강사, 연구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진학합니다. 이들은 교수님 수업의 실습조교나 실험실에서 연구조교를 하는 풀타임(full time) 대학원생입니다.
물론 일반대학원을 다니면서도 자기 수업만 듣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자기 용무를 보는 파트타임(part time) 대학원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풀타임 대학원생은 그만큼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죠.
반면 경영대학원, 생명과학대학원, 산업대학원, 언론대학원, 법무대학원, 행정대학원 처럼 단과대학 이름이 앞에 붙은 대학원은 특수대학원입니다. 대부분 수업은 야간에 이뤄집니다. 보통 교수나 연구원을 꿈꾸는 사람이 아니라 직장인이나 스펙을 키우기 위한 분들이 다닙니다.
학문적 깊이와 폭은 일반대학원이 특수대학원보다 월등히 높을 수밖에 없죠. 적당히 학점을 따면 졸업이 되겠지라는 마음 갖고 계시다면 일반대학원에는 절대 지원하지 마세요.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입니다. 학교에 따라선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의 학생을 함께 묶어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또 특수대학원은 학자를 배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만큼 학교에서도 재학생의 편의를 위해 시험방식이나 출석에 대해 배려를 해줍니다.
만약 대학 교수나 국공립연구소 연구원을 꿈꾸신다면 일반대학원 진학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졸업장 취득이 목적이며 생업에 종사하기 바쁜 분이라면 특수대학원을 추천합니다. 특수대학원은 석.박사 학위를 땄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일반대학원에서 좋은 논문을 쓰셔야 학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어요.
Q. 대학원에 가고 싶은 데요 어떻게 해야 하죠?
학부 때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정하세요. 만약 내가 생명과학부를 졸업하는데 막연히 생명과학부 대학원에 가고 싶다고 해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석사 졸업장을 하나 더 늘리는 것 이외에 별다른 효용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원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대학의 석,박사 졸업장을 땄더라도 그 뒤 진로는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학부 때 생명과학 분야에서 ‘생태학’ 분야에 흥미를 느꼈고, 이 분야를 심도있게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가정해 보죠. 다음으로 내가 공부하고 싶은 생태학 분야를 주로 연구하는 교수님을 찾아봅니다. 전국 주요 대학의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생명과학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 교수마다 자신의 세부전공에 대한 소개를 적어놨습니다.
일단 배움을 얻고 싶은 지도교수님을 여럿 생각해 보신 뒤, 그들에게 e메일을 보내 자신이 이러저러한 목적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교수님의 지도를 받고 싶고, 현재는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졸업한 뒤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세요.
답장이 온 교수님과는 약속을 잡아 한번 만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교수님께서 내년엔 실험실 인원이 T/O(정원)을 넘어 더 이상 신입생을 받을 수 없다면 다른 대학을 가는 수밖에 없겠죠.
대학원 정원은 학과별로 T/O가 정해져 있지만 지도교수가 받지 않으면 그 교수의 지도를 받을 수 없어 세부전공을 바꿔야 합니다. 물론 일부대학에선 대학원 첫 학기에는 지도교수를 정하지 않고 두 번째 학기부터 정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또 특수대학원처럼 연구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 즉 직장인이나 학위 취득자체가 목적인 경우에는 졸업논문을 써야할 즈음 지도교수를 정하게 되죠. 지도교수를 늦게 정할수록 자신의 연구분야에 대해 교수에게 도움을 받는 기간이 줄어들고 혼자 연구주제와 씨름해야 하는 기간이 늘어납니다.
요약하면 학부 때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세부적으로 정합니다. 가령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비교정치를 공부할 지, 국제정치를 공부할 지. 수학과에 진학한다면 기하학을 공부할 지, 집합론을 공부할 지, 통계학이라면 생물통계학인지 사회조사방법론인 지와 같이 자신의 공부 분야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배움을 얻고 싶은 지도교수를 정하고 그분께 문의를 해서 제자로 받아주실 수 있는 지 확인해서 해당 대학의 입시요강에 맞춰 공부를 해서 시험을 보시면 됩니다.
Q. 현재 제가 ○○대학교 국문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졸업하고 △△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 진학하고 싶은데요. 가능할까요?
대학원 시험이란 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처럼 객관적인 성적지표를 바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게 아닙니다. 일반대학원은 대학 교수가 자신과 파트너가 돼 함께 연구할 후학을 길러내는 곳입니다. 그래서 풀타임(full time) 대학원생으로 연구실에서 지도교수가 수행하는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경우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물론 인문사회 계열이라면 교수나 대학원이 개인연구를 수행하는 경향이 강해서 교수와 대학원생 사이의 친밀함이 덜합니다만 어쨌든 대학원은 산속에 숨어사는 무술고수가 제자를 길러 하산할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학위를 주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무술을 배울 정도의 기본기를 갖춰야 소림사에 입문이 가능한 거죠.
따라서 어떻게 보면 학부의 평점이 4.5만점에 3.0을 넘기지 않더라도 해당 분야에 대한 견문과 이해력, 두뇌를 갖추면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기준이 사회적인 스펙이 되는 경우가 많죠.
기본적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사람은 고려대 일반대학원에 진학할 때 특별전형을 많이 치룹니다. 특별전형은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이뤄지는데, 고려대 교수들로선 최소한 학점이 좋든 나쁘든 학부를 ‘고려대’에 입학할 수준이라면 대학원의 교육 내용을 이해하고 연구를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반면 고려대 교수가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는 대학의 학생이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경우 학점이 4.5만점에 가깝더라도 고려대 출신과 맞붙으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학원 지원자가 입학 정원을 넘어선다면 당연히 우수한 사람을 골라뽑아야 할 것이고, 실력을 검증할 수 없는 학교의 학점만으로는 객관적으로 평가를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려대를 졸업한 사람도 특별전형에서 떨어진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또 지원자가 정원에 못 미치더라도 입시를 담당하는 교수들의 기준치에 도달하지 않으면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이와 달리 특수대학원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 교육대학원은 예외입니다. 사범대에 설치된 교육대학원은 현직 교사로 경력이 높거나 학부에서 명문대를 나온 우수한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특수대학원은 솔직히 말해 대학에서 등록금으로 수입을 얻기 위해 대부분 합격을 시켜줍니다. 특수대학원에 진학하는 분 가운데는 전공과 관련없는 학부를 졸업한 분들도 많고 무림의 고수가 돼 무술계에 입문할 목적이 아닌 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굳이 우수학생을 뽑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같은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받았더라도 교수나 연구원을 채용할 때 일반대학원의 학위를 가진 지원자를, 특수대학원의 학위를 받은 지원자보다 더 높게 평가합니다. 교수나 연구원이 꿈이시라면 아무리 학부가 꼬진 학교를 나오셨더라도 대학원은 명문대에 진학하고 일반대학원에 입학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학원의 입시전형은 일반적으로 ‘특별전형’이 치러지고 나서 ‘일반전형’을 치룹니다. 모교의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좋은 대학에서 학점을 잘 받은 학생이라면 사전에 지도교수가 될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특별전형을 봅니다.
일반전형에서 떨어졌거나 지도교수로 삼고 싶은 분께서 ‘올해는 더 사람을 뽑지 않겠다’고 이야기한다면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수밖에 없죠. 일반전형은 영어와 전공시험, 면접을 보기 때문에 졸업시험에서 영어시험이 면제되기도 합니다. 또 전공과 영어 등 지식에 대한 성적을 검증받기 때문에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대학원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겠죠.
질문에 대한 본격적인 답변을 하자면 ○○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공부할 자신이 있는지 한번 자문부터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뒤 해당 대학에서 지도를 받고 싶은 교수님께 연락을 드려 입시방법을 상의하세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고 특수대학원에 진학한다면 전국 어느 대학이든 입학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물론 SKY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은 특수대학원조차 입시 경쟁률이 높아 입학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전공공부를 성실히 하시고 구체적인 비전을 세우고 응한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달리 일반대학원을 꿈꾸신다면 토익이나 토플 점수를 높이세요. 실제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는 모교 출신이라도 영어점수가 낮으면 대학원 진학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일반전형을 통해 전공시험을 보지 않더라도 특별전형에서 면접 때 전공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묻기 때문에 전공과 관련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학과가 같더라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커리큘럼이 다른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학부 커리큘럼을 비교해 보세요. 그리고 주요과목은 그 대학의 교과서로 공부를 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Q.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가고 싶습니다. 입학 전형이 궁금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은 2개 언어과정과 3개 언어과정이 있습니다. 2개 언어과정(AB)은 한영, 한불, 한독, 한중 처럼 한국어와 외국어 1택으로 필답과 구술 시험을 보고, 3개 언어과정(ABC)은 한영불, 한영독, 한영중처럼 한국어와 2개의 외국어를 동시에 통번역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1차 필기에서는 2개 과정의 경우 한국어(A)와 B언어를 시험보고, 3개 과정에서는 한국어(A)와 B, C언어의 시험을 봅니다.
2차 필기 및 구술에서는 번역(A->B, B->A or A->B->C & A->C->B)과 각 언어로 에세이 작성과 구술 시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가 포함되지 않은 한중, 한일, 한독, 한불 같은 2개 언어과정에 지원하실 계획이라면 영어 시험을 보지 않습니다.
또 3개 언어과정을 지원하실 계획이라면 한국어와 B, C외국어도 함께 공부하시면 됩니다. 3개 언어과정을 지원하실 경우라면 한국어를 제외한 B, C 중 하나는 한국어(모국어)를 하시듯 잘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Q. 방송대 ○○교육과에 다니는 데 졸업하면 교사 자격증이 나오나요? 아니면 교육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나요?
방송대는 유아교육과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육대학원에 진학해야 교사 자격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 4년제 대학의 사범대를 졸업하면 무조건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나옵니다. 사범대란 수학교육과, 물리교육과, 생물교육과, 사회교육과, 지리교육과, 국민윤리교육과, 체육교육과처럼 졸업 후 교사가 될 수 있는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단과대를 말합니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사립 중․고등학교에 지원해 선생님이 될 수 있으며,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국․공립학교에서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사범대 출신이 아니더라도 가령 국어국문학과를 다니면서 해당 대학에 사범대가 있을 경우, 사범대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하면 사범대 출신처럼 2급 국어 정교사 자격증을 받습니다. 그러나 모든 비사범대 학과에게 이런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세한 규정은 각 학과 사무실에 문의해서 확인을 받으세요.
반면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유아교육학과 졸업자에게만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주며, 교육학과나 청소년교육학과 졸업자는 교사 자격증이 발급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교사가 되길 원하시는 분들은 교육대학원에 진학해 정교사 자격증을 얻어야 학교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학부와 전공이 같거나 유사학과 교육대학원에 입학해서 규정 수업을 이수하고 교생실습을 마쳐야 합니다.
Q.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기 위해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죠?
특수대학원에 진학하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텝스는 서울대 학부나 대학원에 입학할 계획이 아니라면 봐야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수대학원도 토익 성적표는 별로 필요 없어요. 따라서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일단은 토익시험을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반대학원은 주로 교수가 강의하기보다 수업받는 학생들이 원서(영어로 쓰인 전공서적)나 학술논문을 몇 십 쪽씩 분담해 번역하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각자 맡은 분량에 해당하는 범위에 대해 학생들이 발표하고 이에 대해 학생들이 토론을 하죠. 교수는 이를 지켜보고 있다가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고 학습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모든 수업이 100%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대체로 이 같은 방법으로 수업합니다.
인문사회계열도 수업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국문학, 한문학, 중문학, 독문학, 불문학처럼 다른 나라의 언어를 전공하는 경우가 아닌 사회학이나 법학, 철학,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과에서도 대학원생들은 최신 학문의 흐름을 익히기 위해 논문이나 원서를 나눠 번역해 읽고 발표하는 형태로 수업이 이뤄집니다. 발제자가 발표를 마치면 나머지 학생들과 교수는 이를 두고 토론을 하는 형태입니다. 발제를 준비하는 학생은 과제를 독해할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고, 나머지 토론자들도 발표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발표내용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텍스트를 읽고 와야 합니다.
반면 특수대학원은 거의 교수가 고등학교처럼 직접 강의를 하므로 영어 때문에 수업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특수대학원 입시에 영어시험이 있다면, 그 대학의 구내서점에서 가서 대학원입시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어보세요. 대부분 문제은행식으로 돼 출제되기 때문에, 그 문제집을 풀 수 있을 정도면 합격이 가능합니다.
토플은 미국 대학에 유학 갈 때 필요한 영어점수입니다. 따라서 유학갈 계획이 아니라면 오로지 토익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토익은 시험을 한 번 보시고 듣기와 독해 부분별로 목표 점수대를 설정하고, 그 점수대를 목표로 하는 학원 강좌를 수강하시는 게 효율적일 것 같네요.
Q. 토익이나 텝스는 생활영어인데, 대학원에서 생활영어가 주로 쓰이나요?
대학원에서 생활영어를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프리젠테이션이나 포스터 형태로 논문을 발표하면 다른 연구자로부터 영어로 질문을 받고 응답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인사말과 자기소개 정도는 해야 하며, 자신이 쓴 논문에 대해 질의 응답할 정도의 영어능력을 갖춰야 하겠죠.
그런데 특수대학원을 다닐 경우 일반대학원 대학원생만큼 지도교수와 함께 국제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많은 연구를 하는 편은 아닙니다. 또 대부분은 수업의 진도를 따라가기도 바쁠 정도로 직장생활에 얽매인 분들이 많죠. 특수대학원생 신분이라도 재학 중 실험을 했거나 연구성과가 나왔다면 풀타임 대학원생들과 함께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하기도 합니다.
일반대학원을 다닐 경우라면 최소 국제학술대회는 아니더라도 국내학술대회에 1~2번의 발표기회가 생기죠. 국내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라면 발표도 한국어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영어를 못한다고 너무 기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답변했듯 대학원 수업의 교제가 원서인 경우가 많아서 주로 교과서를 독해하는 데 영어실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했다면 독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어휘력이나 구문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시는 게 좋아요. 논문을 한국어로 쓰더라도 A4용지 1~2장 분량으로 개요(abstracts)는 영어로 표기해야 합니다. 그 정도야, 대학원생이 작성 못해도 지도교수님이 써 주시겠지만 쪽팔리지 않도록 그 정도 영작은 하셔야 합니다.
특수대학원은 일반대학원과 같은 과목도 교제가 다를 수 있는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한국어로 쓰인 책으로 배우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공계로 진학하셨다면 영어는 어느 분야를 전공하든 계속 공부하셔야 합니다.
이처럼 대학원에 진학하면 대부분을 영어로 된 교과서와 논문을 읽으며 지내기 때문에 생활영어가 아닌 독해를 공부하죠.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계획하는 경우, 대상국가가 미국이라면 토플 시험을 반드시 치뤄야 합니다.
각자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원의 특성에 따라 알맞은 공부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Q. 대학원 종합(졸업)시험의 영어 과목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해당대학의 구내서점에 가시면 ‘대학원 기출 영어문제집’을 팝니다. 그 문제집을 사서 열심히 풀어보세요. 그리고 졸업시험 걱정은 입학을 하시고 해도 늦지 않아요.ㅋㅋ 가장 확실한 정보는 학과 사무실에 직접 전화나 e메일로 확인해 보는 방법이지요.
종합시험 수준은 학교마다 난이도에 차이가 큰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일반 중위권 대학까지는 졸업시험 중 영어시험이 일종의 통과 의례정도인데, 간혹 탈락하는 분들도 있어요. 한국외대는 어떨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외국어로 특성화된 학교이니 만큼 난이도가 높겠죠. 그래야 우수한 어학실력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했다는 얘길 들을 테니, 난이도 관리를 할 겁니다. 대학에 따라 다르긴 한데 졸업시험(영어)을 보지 않는 방법도 있어요. 대신 해당 대학의 어학원에서 정규 코스를 이수하면 졸업시험이 면제되기도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관련 대학어학원에 문의해 보세요.
출처 :방송대인의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이십세기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