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다윈`…진화경제학 代案으로 급부상 | |||||||||
기존 경제이론 現위기 속수무책 | |||||||||
◆ 경제학의 도전과 응전 ◆
1859년 11월 24일 영국 런던 존 머레이 출판사에서 나온 `종의 기원`이란 책은 당시 지성계 입장에서 보면 `폭탄`이나 다름 없었다. 우주의 생성과 생명의 탄생이 창조주의 은총과 의지가 나타난 결과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에 따라 저절로 나타났다는 주장은 엄청난 도발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50년간 끊임없이 계속된 담금질 때문에 진화론은 이제 생명의 의미와 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완벽한 이론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진화론의 논리로 보면 왜 사람들이 경쟁하는지, 집단을 이루는지, 사랑에 빠지는지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 쓸 정도다. `다윈 혁명`이 세상을 휩쓸었다고 말할 수 있는 때가 온 것이다. 진화론 전문가인 장대익 동덕여대 교수는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복잡해지는 만큼 한 방향의 논리만으로 현상을 설명하려는 기존 학문으로 설명 불가능한 예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며 "여러 요소들을 종합한 경쟁을 통해 한 개체가 적자생존을 한 뒤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는 `자연선택론`을 대입하면 변화 양상을 대략이나마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진화경제학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의 합리성`을 기본으로 하는 주류 경제학으로는 해석이 절대로 안 되는 상황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에 나오는 어떤 처방도 듣지 않는 지금의 금융위기 상황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신 진화경제학은 경제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면서 인간의 행동과 심리, 사회 제도 등 다른 변수까지 고려한다. 경제 주체의 선택이 여러 조건을 종합해 이뤄지는 만큼 다수의 균형점이 존재하고, 진화 방향도 여러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따라서 기존 경제학자들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적극 개입해 부속품 하나만 바꾸면 해결된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데 비해 이들은 경제가 스스로 도전과 응전을 통해 체질을 바꾸도록 내버려 두는 게 좋다는 입장을 보인다. [특별취재팀=허연 차장 / 김태근 기자 / 박만원 기자 / 유용하 기자 / 한예경 기자 / 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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