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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원화값…환테크 어떻게?

d푸른하늘b 2009. 2. 25. 09:35

롤러코스터 원화값…환테크 어떻게?
외화예금으로 환위험 `훌훌`
환전ㆍ송금할때 수수료 우대…1년 예치땐 금리 4.7%까지

고환율 공포가 금융시장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달러당 원화값이 지난주 연일 급락하며 1500원대로 떨어졌다가 이번주 초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서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렇게 원화값이 롤러코스터를 타며 하락세를 보일 때는 새 학기를 맞는 유학을 간 자녀들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송금해야 하는 `기러기 아빠` 고통이 커진다. `분산 매입`으로 평균 달러 매입 단가를 줄이는 일은 외화 송금자들에게 상식이다. 여기에 외화예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채은영 하나은행 월드센터 차장은 "외화예금을 이용하면 원화값이 높을 때 여러 차례 분산 매입하고 떨어질 때 한꺼번에 송금하기 때문에 평균 환율로 계산돼 훨씬 이득이고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화예금은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 호주 달러 등 다양한 외화로 예금한 뒤 필요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고정 이자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외화로 예치하기 때문에 환변동 리스크가 없는 게 장점이다.

또 대부분 환전, 송금, 여행자수표 매도 수수료 등에서 일정 수준 우대혜택도 얻을 수 있다. 실수요 자금이라면 시기에 맞춰 외화 정기예금을 최장 6개월까지 활용하는 게 좋고 장기간 보유할 목적이라면 자동으로 재예치되는 회전형 외화 정기예금으로 운용할 수 있다.

외화 조달 여건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지만 외화예금 금리는 정기예금 금리에 못지않은 수준이다. 23일 현재 우리은행 외화예금 금리는 1~3개월 2.23%, 3~6개월 3.60%, 6개월~1년 4.30% 수준이다. 하나은행 외화예금 금리는 1~3개월 2.32%, 3~6개월 3.86%, 6개월~1년 4.76% 수준이다.

신한은행 `외화체인지업예금`은 고객이 지정하는 통화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최고ㆍ최저 환율을 지정한 뒤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지정 범위에서 달러를 자동 매입해주는 상품이다. 우리은행 `해외로외화적립예금`은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등 10개 국가 통화로 가입이 가능하고 가입기간은 1년 이상 최장 10년 이하다.

자동이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외화를 적립하면 최고 50%까지 환율 우대, 개인 국외 송금 시 송금수수료 30% 감면 등 혜택이 있다. 특히 외화예금 적립 또는 만기 해지시 발생하는 현찰수수료도 면제한다. 외환은행 `하이파이플러스 외화예금`은 적립식 펀드처럼 수시로 금액에 제한 없이 납입할 수 있다. 예금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예금액에 따라 송금 수수료가 면제된다.

유학자금이 부족하다면 유학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 `우리유학자금대출`은 유학경비 내에서 연소득 대비 200%, 최고 1억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1년 이내 약정 후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분할상환 방식은 이자만 납입하는 거치기간을 최장 2년까지 할 수 있다.

대출금을 송금하거나 환전할 때 수수료와 환율을 70% 우대받을 수 있다. 한편 외화예금은 작년 12월 현재 26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263억9000만달러로 전달보다 4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증가폭으로는 지난 7월 50억80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중 개인 예금은 5억9000만달러 증가한 2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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