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5개 도서관 원어민 무료영어교실 운영
원어민·통역사서 2명 상시 배치…영어교실+대화+상담
연령대 수업…게임·노래·영화·인형극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화성시 관내 도서관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알찬 프로그램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원어민들과 함께하는 무료영어교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추운 날씨로 바깥 활동이 꺼려지는 요즘, 자녀와 함께 도서관으로 무료영어교실로 떠나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서관별 영어프로그램
도서관명 |
대상자․교육시간 |
프로그램 |
문 의 |
봉담 |
유아+부모(11시) 유치(2시 30분) 초등1․2(3시 30분) 초등3․4(4시30분) |
외국문화체험행사 스토리텔링리딩클럽 영어인형극 스토리텔링 |
227-7281 |
태안 |
유아+부모 (11시) 유치(2시 30분) 초등1․2(3시 30분) 초등3․4(4시 30분) |
스토리텔링 리딩 클럽 영어 상식 퀴즈 크리스마스파티 |
223-4764 |
두빛 나래 |
유아+부모 (11시) 유치(2시 30분) 초등1․2(3시 30분) 초등3․4(4시 30분) |
스토리텔링, 영어연극교실, 스토리리딩대회 크리스마스파티 |
8003-0748 |
삼괴 |
유아+부모(11시) 유치(3시) 초등1․2(4시) 초등3․4(5시) |
스토리텔링리딩 클럽, 부활절․할로윈 데이․크리스 마스 축제,스피치대회, 영어노래대회 |
358-2101 |
병점 |
유아+부모(10시) 유치(3시) 초등1․2(4시) 초등3․4(5시 |
할로윈 크리스마스 방학특강 세계 책의 날 |
226-1822 |
살아있는 영어교실…두려움에서 즐거움으로
조용해야 할 도서관이 또랑또랑 아이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즐거운 음악소리와 함께 쿵쿵 발 구르는 소리가 들리는 곳은 바로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교실 현장이다.
화성시에 소재한 모든 도서관에서 무료영어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특징이라면 영어도서관과 함께 영어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강사 역시 시간제가 아닌 상주 강사들이라는 점이다.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은 상주 원어민교사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고 간단한 회화도 주고받으며 대화할 수 있다.
부모들이 영어가 되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영어도서관 내에는 원어민교사를 보조하는 통역을 겸한 사서가 함께 상주해 있기 때문에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없애는 것. 처음 영어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어린이들은 자기와 다른 외모를 가진 원어민의 모습과 말에 두려움을 느낀다. 드문드문 앉아 경계하듯 강사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은 20∼30분이 지나면 호기심으로 바뀐다. 재미있는 게임과 노래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어린이들은 원어민교사 무릎 앞에 오밀조밀 모여앉아 재미있는 이야기에 쏘옥 빠진다.
김희영(10 ․ 봉담)어린이는 “내가 배운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라며 “노래도 부르고 게임도 하니까 영어가 더 재미있어요”라고 말한다.
삼괴도서관에서 영어교실을 맡고 있는 하네스 휴먼씨는 “저희 잉글리시 존에서는 영화도 보고 노래, 색칠공부도 하고 재미있는 게임도 할 수 있어요. 재미있는 자료들로 가득 찬 수업을 즐긴다면 여러분의 영어실력이 분명히 발전할 수 있답니다”며 영어교실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원어민 영어교실 전국 최초…
도서관을 활용한 원어민 영어교실은 화성시에서 전국 최초로 선보인 작품으로 2008년 전국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어교실을 통해 도서관 방문 수도 200% 증가했다.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화성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며 “특히 영어교실은 인재육성 정책의 기초단계로서 매우 중요하다”고 영어교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어교실에서는 영어동화 및 그림책을 열람하는 동시에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교실 프로그램을 실용회화, 스토리텔링(동화 이야기를 이용한 영어대화), 영어연극, 영화상영, 게임 등말하고 듣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을 없애고 상주 원어민과 함께 다양한 영어권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친숙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수업은 원어민 교사 1명과 영어회화가 가능한 사서 1명이 함께 영어교재를 통해 하루 4회씩 1시간 동안 영어로 수업하게 된다.
무료영어교실 프로그램 참여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요일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며, 원어민 영어교실 참가 대상자는 유아와 초등학교 학생들로 0∼5세, 6∼7세, 8∼10세, 11∼13세로 나뉜다.
진화하는 영어교실 프로그램
화성시도서관 무료영어교실은 시민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진화하고 있다. 처음 시작 당시 대상자가 유치부,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뉘었던 것이 현재는 5단계로 나뉘어 학생연령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영어교실을 자주 찾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할로윈 축제,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통해 이질적인 외국문화에 대한 시각 확장과 더불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영어인형극도 운영함으로써 영화 상영과 함께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영어연극교실, 스토리 리딩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고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봉담에서 영어교실을 맡고 있는 고든 맥그레거씨는 “도서관 영어수업은 단지 영어를 배우는 것 뿐 아니라 매일 매일의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문화를 습득하는 데 있다”며 “시민들이 화성시의 전폭적인 지지로 주어지는 무료영어교육의 이점을 활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봉담 227-2390, 삼괴 358-2101, 태안 223-4764, 두빛나래 8003-0748, 병점 226-1822)
봉담도서관 개관
어린이 열람실·자료실, 영유아열람실 별도 배치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도서관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화성시봉담도서관(화성시 봉담읍 상리 27-49)이 개관했다.
▲ 봉담도서관 전경
봉담도서관의 특징이라면 어린이들만의 열람실과 자료실, 영유아열람실을 따로 배치해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배려했다는 것. 먼저 열람실은 어린이실 1, 2로 유아와 초등학교 학생들이 연령대별로 책을 볼 수 있다. 영유아열람실은 유아와 부모를 배려한 공간으로 버섯모양의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책을 읽어주는 시간에 유아들이 집중할 수 있으며, 유아를 위한 화장실과 수유실이 있다.
그동안 도서관 이용에서 도외시했던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시 최초로 큰 글자 도서, 점자도서, 촉각도서, 음성서 등이 비치됐다. 또한 화성시 관내 최초로 좌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열람실 입구 안에서 빈자리를 한 번에 검색하고 필요한 시간대에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3층 하늘공원 역시 봉담 도서관만의 독특한 디자인이다. 자녀들이 영어교실이나 체험교실을 할 때 부모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하늘공원 이름에 걸맞게 야외테라스를 통해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곧 카페테리아가 구비되면 간단한 식사와 함께 커피타임을 즐길 수 있다.
정은아기자(hosh6321@cho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