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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차 부동산 버블붕괴 오나

d푸른하늘b 2009. 3. 25. 10:28

日 2차 부동산 버블붕괴 오나
상장 부동산회사 20곳 연쇄 부도…공시지가 3년만에 하락

일본 대형 부동산펀드 회사인 퍼시픽홀딩스가 이달 초 3265억엔에 달하는 부채를 막지 못해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로써 최근 6개월 동안 일본에서 부도처리됐거나 파산보호를 신청한 부동산 관련 상장회사는 총 2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31일자)에서 "90년대 부동산 버블붕괴로 장기 침체를 경험했던 일본이 또다시 부동산 버블붕괴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 보도했다. 올해 들어서도 주택분양업체인 일본종합지수(부채 총액 1975억엔)를 비롯한 동신주건(437억엔) 크리도(785억엔) 니치모(757억엔) 등 중견 상장회사들이 줄줄이 경영 파산을 신고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부동산ㆍ건설업계 부채 총액은 3월 말 현재 2조엔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최근 1년 만에 55% 정도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건설ㆍ주택분양 회사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던 상장회사들의 부도 공포가 3월 이후에는 부동산투자펀드(리츠)로도 급속히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불황이 금융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리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발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토지가격도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며 부동산 자산 디플레이션 염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1월 초 현재 일본의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3.5% 하락하며 2006년 이후 처음 하락세로 반전했다. 공시지가는 일본 내 47개 지자체에서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고 대도시 가운데는 도쿄와 나고야 중심지역이 1년 만에 무려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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