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中ㆍ홍콩ㆍ싱가포르 연중최고…亞증시 왜 유독 강한가 | ||||||||||||||||||
中 V자 회복 기대감 아시아로 확산 금융위기 여파 작은데다 경기부양효과도…3분기까지 상승 이어질듯…미국이 변수 | ||||||||||||||||||
27일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본과 인도 등도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작년 9월 15일) 이전 수준을 모두 회복했다. 아시아 증시가 이처럼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증시 동반 급락의 충격을 빠르게 회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 증시는 지난해 11월에 저점을 기록하며 올해 3월 초까지 금융위기 여진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던 선진국을 비롯한 여러 대륙 증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만 놓고 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87%) 인도(58%) 대만(53%) 싱가포르(45%) 홍콩 항셍(42%) 한국 코스피(31%)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다우지수(3%) 프랑스(4%) 영국(3%) 독일(5%) 등 선진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는 신흥시장이 상대적으로 금융위기 여파가 작았던 데다 경기 회복이 아시아 신흥국에서 먼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몫했다. 이와 함께 소비진작책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아시아 국가에서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한몫했다. 일례로 27일 23개 경제분석기관은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7.9%)보다 1%포인트 높아진 8.9%에 달한다며 `V`자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에서 16조원 이상 매수한 것을 비롯해 대만(64억달러), 인도(63억달러) 등에서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또 이달 들어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 주가가 상승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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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7일 아시아 증시 강세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중앙은행들이 각각 `출구전략`과 `유동성 과잉` 문제를 부인하면서 안도감이 더해졌다. 고성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경기가 나아지는 가운데 통화정책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 증시 상승을 북돋운 셈이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수출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수입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1~3월 원자재에만 치중되던 수입이 4~6월엔 산업용 기계류까지 확산돼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대만은 물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까지 수혜가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자산가격 버블을 어느 정도 껴안고 갈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며 "적어도 3분기까지는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과 인도 덕에 아시아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결국 추세적인 상승은 미국 경기 회복세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펀드 투자 수익률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금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중국 펀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현재(24일 기준)까지 51.3%에 달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100% 가깝게 상승했음에도 펀드 상승폭이 절반 수준인 것은 국내펀드가 대부분 홍콩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데다 원화값 변동의 영향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역시 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10월 24일 이후 58.88%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욱 기자 / 이소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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