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이후 투자전략] 변동성 큰 장세 투자 5계명 | |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실물경기 위축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방향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꼭 염두에 둬야 할 5가지 투자 원칙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봤다. 첫째, 잦은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 장 상황이 급변하는 장세에서는 주가 흐름이 매일같이 바뀌는 일이 흔하다. 자칫하다간 시장 상황과 반대 방향으로 매매를 하게 되기 쉽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일이 두세 번 반복되면 원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흔하다"며 "증시를 잠시 잊고 매매를 쉬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결정에 신중을 기하되 한 번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믿음을 갖고 기다리라는 뜻이다. 둘째, 공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폭락장세를 경험한 직후라 다시 한 번 낙폭이 큰 장세가 나타나면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반드시 주식을 매도해야만 할 것 같은 순간'이 바로 바닥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반대되는 의사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투자 고수들은 공포가 극대화된 순간에도 흔들림이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이원기 KB자산운용 대표는 "주가가 바닥에 근접하면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자들 공포심을 자극한다"며 "주식을 팔 시점은 주가가 하락하기 이전이지 하락을 시작했을 때가 아니다"고 충고했다. 셋째, 변곡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욕심을 버려라. 주가 바닥과 고점을 예측하기란 전문가들도 불가능한 만큼 바닥에서 주식을 매입해 고점에서 팔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라는 의미다. '시골의사' 박경철 씨는 "증시 변곡점을 정확히 예측하려 하지 말고 주가가 방향성을 보일 때까지 기다리라"며 "목표수익률을 조금 낮추는 게 중장기적인 수익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넷째, 개별종목 가치를 살펴라. 주식 가격은 결국 개별종목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시장 상황에 휩쓸려 주가가 움직이더라도 언젠가는 제 가치를 찾게 된다. 특히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는 증시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종목별 접근법이 의미를 갖게 된다. 홍성국 대우증권 상무는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라면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종목별 접근이 필요할 때"라며 "악화된 증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는 종목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섯째, 일정액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신성호 증권업협회 상무는 "급변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얼마간 현금은 필수"라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낙폭 과대 종목이 나타날 수도 있고 현금이 필요한데 장 상황이 나빠져 주식을 매도하기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방향성을 찾기 힘든 장세에서는 위험 분산 차원에서도 안전자산 비중을 평소보다 높이 가져가는 게 좋다. [김동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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